[한주현의 Genome Mining] "일루미나" 팩바이오를 1조35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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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주현 입니다!

오늘은 큰 뉴스를 하나 들고왔습니다!

DNA Sequencing Giant Illumina Will Buy Pacific Biosciences For $1.2 Billion - Exclusive CEO Interview

https://www.forbes.com/sites/matthewherper/2018/11/01/dna-sequencing-giant-illumina-will-buy-pacific-biosciences-for-12-billion--exclusive-ceo-interview/#4ba679007c78

일루미나(Illumina)

일루미나는 현재 숏리드(short read, 101bp 또는 151bp) 시퀀싱에 있어 전세계 1위 기업입니다.

시퀀싱 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하여 $100M (1억 달러, 1,126억원) 하던 게놈 시퀀싱 가격을 $1,000 (112만원) 미만 까지 낮추었습니다.

출처: https://www.genome.gov/27565109/the-cost-of-sequencing-a-human-genome/

2017년에는 NovaSeq이라는 시퀀서를 출시하여 $1000 게놈시대를 이끈 HiSeqX 시퀀서 보다 

더욱 싼 가격에 더욱 많은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팩바이오(Pacific BioSciences)

짧은 리드 (short read, 101bp, 151bp)의 강자인 일루미나와 달리

팩바이오는 생산하는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30,000bp 이상 읽는 롱리드(long read) 시퀀싱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pacb.com/smrt-science/smrt-sequencing/read-lengths/

길게 읽으면 어떤점이 좋을까요?

예를 들어, 책 한권을 글자 단위로 나눈 후 다시 조립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고 하였을 때,

100개의 짧은 글자로 이루어진 퍼즐보다 30,000개의 긴 글자로 이루어진 퍼즐이 더욱 맞추기 쉽겠죠.

특히나 유전체에서 반복서열이라고 불리는 구간은 100개의 짧은 글자로는 반복적으로 나온것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우나

한 번에 길게 읽게 된다면 반복서열도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는 일루미나가 가지지 못한 기술력이고 팩바이오가 공룡기업인 일루미나에 대적할 수 있는 점이었지요.

"일루미나" 팩바이오를 1조3500억원에 인수

일루미나가 팩바이오를 인수하였다는 사실은 기준 서열 없이 시퀀싱하여 하나의 긴 염기서열을 만들어 내는 de novo 시퀀싱에도 출사표를 던졌다는 얘기입니다.

de novo 시퀀싱은 101bp, 151bp의 짧은 서열로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지만 팩바이오 기술로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거든요.

대신 롱리드라고 좋은것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읽어낸 염기가 정확한지에 대한 퀄리티의 문제가 있지요.

퀄리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정확한 숏리드와 길게 염기서열을 뽑아주는 롱리드를 섞어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최근 중국 BGI의 새로운 시퀀서 개발로 인해 일루미나가 기술적으로 위협받는 현재 상황에서,

숏리드와 롱리드의 쌍칼을 두 손에 쥔 일루미나가 기술개발로 시퀀싱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 눈에 보입니다.

앞으로의 얘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오늘은 일루미나가 팩바이오를 인수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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